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일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미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지금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지난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가 (한국에)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한미 간 백신 협력은 다양한 관계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또 "백신 접종률이 세계 제일 꼴찌 수준이다. 정말 참담하고 부끄러운 이야기"라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경주)의 지적에는 "저희도 상당히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어 "백신 물량 확보를 담당할 특사 파견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장관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반대·규탄 의지는 단호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대정부질문 답변과정에서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맞는 절차를 따른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두고 일부 언론이 일본의 결정을 두둔하는 것이냐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조차 정 장관의 언행이 혼란을 야기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향후 정제된 표현을 요구했다.
정 장관은 "(일본의 방류 결정)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어제 답변은) 일부에서 정부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게 아니냐, 일본이 하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서 '그게 아니다'라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변명이나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의 신중한 처신이 필요했다고 나무랐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정서나 요구와 매우 다르고,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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