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1군 무대 경험이 더 필요할 때?'
올 시즌 5선발로 '깜짝' 발탁된 삼성라이온즈 선발 투수 이승민이 경기 초반 대량 실점 후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이승민은 2.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6실점(6자책점)하고 마운드를 김대우에게 넘겼다.
1회 초, 헛스윙과 루킹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냈던 이승민은 2회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내준 뒤, 바로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에게 3점 홈런까지 내줬다. 이후 3회에도 제구가 흔들리면서 최주환을 맞추기도 하며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마냥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 올 시즌 NC다이노스에 이어 팀 홈런 2위의 SSG랜더스의 벽을 넘어서기엔 아직 아기 사자의 역량이 역부족이었을수 있지만 5개의 삼진을 잡아낼 때의 투구는 아직 이승민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이승민은 총 73개 투구 중 절반 이상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택해 승부를 펼쳤다. 몸쪽 깊은 곳에 공이 들어갈 땐 상대 타자들은 배트를 휘두르지 못하고 그대로 타석을 내려갔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최대 구속 126㎞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투구가 흔들리기 전에는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며 꽤 날카롭게 꽂히기도 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빠진 최채흥을 대신해 5선발로 발탁된 이승민은 앞선 두 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나름 선방했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 출발 때 선발진을 조금 걱정하긴 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 투수가 달라지지는 않았다. 야구는 흐름의 스포츠다. 현재 선발진이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며 "아직 시즌 10%가 지났을 뿐이다. 선수들 체력 관리를 잘하고 부상 없이, 꾸준하고 지속성 있게 경기에 나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말처럼 이제 시작이다. '깜짝' 선발 발탁이 '반짝'으로 끝나지 않도록 이승민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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