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전자 없는 2.5t 화물차 도심 도로 180m 주행 '아찔'

제동장치 풀려 내리막길로 이동…중앙분리대 들이받자 경찰관이 수습

대구 남구 봉덕동 봉덕시장 근처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 없이 주행하던 2.5톤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대구경찰청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대구 남구 봉덕동 봉덕시장 근처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 없이 주행하던 2.5톤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대구경찰청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대구 남구 봉덕동 봉덕시장 근처의 한 도로에서 운전자 없이 주행하던 2.5톤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남부경찰서에 봉천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5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남구청네거리 인근에서 갓길 주차 중이던 2.5톤 화물차가 운전자 없이 봉덕시장 방향으로 180m 가량 홀로 움직이다 봉덕시장 인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나 차량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80대 남성 A씨가 남구청네거리 인근의 한 건축물 자재취급 업소 앞에서 자재를 운반하기 위해 주정차를 해둔 화물트럭이 제동장치가 풀리면서 내리막이던 도로로 미끄러져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홀로 주행 중이던 화물차량은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멈춰섰다. 당시 일대를 순찰 중이던 남부경찰서 봉천지구대 경찰관이 서행하던 화물차량을 뒤따라갔고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자 조수석으로 올라타 시동을 끄고 이동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봉천지구대 관계자는 "당시 왕복 6차선 도로에 차량들이 60㎞ 속도로 달리고 있어 서행하던 차량이 자칫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사이렌을 울렸으나 아무 반응이 없자 운전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 안으로 진입했다"며 "차량들이 속도를 내며 달리고 있었고 인근에 봉덕시장이 있었기에 자칫 사망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화물트럭 운전자 A씨는 별다른 피해가 없어 경고조치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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