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복당 시계가 예상보다 느리게 돌아가고 있다. 김종인 체제 종료로 임박할 것 같았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은 물론, 경찰로부터 성폭행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김병욱 무소속 의원(포항남울릉)도 귀가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한 직후인 지난 11일 "주호영 권한대행이 복당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립각을 세워 온 김 전 위원장이 물러났기에 '임시' 주호영 체제에서 즉각 복당이 가능하리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대구 수성갑)이 지난 16일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당 지도부가 교체되는 과도기에 들어서자, 대선주자인 홍 의원의 복당은 차기 지도부가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등 원내대표 후보군과 주호영·홍문표·조경태·윤영석 등 당대표 후보군 대다수가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 입장을 내비친 상태다.
하지만 전체 101석 중 절반이 넘는 56석을 차지하는 초선의원 일부가 홍 의원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어, 차기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복당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홍 의원이 직접 나서 복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야권 인사는 "시간은 홍준표 의원 편이 아니다. 결국 대선 정국에서 복당하더라도 그땐 들러리 역할에 그칠 수 있다"며 "탄핵 정국에서 대선에 뛰어든 결기가 있지 않느냐. 공개적으로 복당을 선언하고, 정권교체 실패 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성폭행 굴레에서 벗어난 김병욱 의원도 복당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김 의원 역시 주호영 체제에서 복당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주 권한대행이 사의를 표하면서 오는 30일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복당 절차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정태옥 전 의원도 국민의힘 복당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 의원은 "아직은 전혀 생각이 없다. 현재 교수직에 충실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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