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성적과 학생부 기록은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전형 자료다. 수시모집에 좀 더 초점을 맞추더라도 수능시험 준비를 소홀히 할 순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라는 요소가 있어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노리는 경우라면 무엇보다 학생부를 알차게 채우는 게 관건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대학, 학과라면 이 기준이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중간고사 이후 열리는 각종 교내 대회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생부 기록을 풍성하게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1, 2는 코로나19 탓에 학습 환경이 변하고 교내외 활동에 제약도 적지 않은 형편. 학생부 기재 항목도 줄었다. 그럴수록 더욱 전략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고1, 2 학생들이 챙겨야 할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역할과 활용 및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전략을 살펴봤다.
◆수능 최저기준의 의미와 활용
수시 전형을 준비할 때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반영 유무는 지원 여부와 지원 후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요소다. 이 기준에 대해 잘 알아야 수시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대입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어떤 역할을 하고, 각 대학은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둬야 효율적인 입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에선 이 기준이 합격과 불합격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장치다. 교과 성적, 논술 성적, 학생부 등 서류로 대학의 기준에 맞춰 수험생을 평가한 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다른 조건을 다 갖춰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못 미쳐 불합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학생부, 면접 등이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 일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고려대 학업우수형 등이 그런 경우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선 상당수 대학이 이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서울권 대학에서 적용 비율이 높다. 논술전형은 매년 경쟁률이 높은 편인데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유무에 따라 경쟁률에 차이를 보인다. 이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대학은 비교적 경쟁률이 높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의 지원율은 높을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이 기준이 없는 전형을 보험처럼 여기는 수험생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 기준이 설정된 전형과 그렇지 않은 전형을 적절히 분배해 지원하고, 여러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비교해 지원 전략을 짜는 게 수시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고 했다.
◆효과적인 학종 대비 전략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선 과목 이수 현황이 지원자의 전공적합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이 때문에 이수자가 적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려운 과목이라 해도 희망 전공과 밀접히 관련된 것이라면 이수하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희망 진로, 적성과 결부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년 대입을 치르는 고2는 전공과 관련된 선택과목 이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남은 시간을 대비해야 한다"며 "고1은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자신의 진로를 심도 있게 고민한 뒤 배워야 할 교과목을 미리 살펴 학습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고 했다.
대입에 반영하는 학생부 항목 축소, 교사추천서와 자기소개서 폐지 등으로 학생부 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두 항목 모두 학생의 수업 태도가 기본이 된다. 수행평가, 발표와 토론, 보고서 등 수업 중 실시하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원격 수업에서도 마찬가지다.
현 고2 경우 수상 실적은 학기당 1건만 반영된다. 그런 만큼 희망 전공과 밀접한 대회를 노려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면 독서토론대회 등 어느 전공이든 두루 적용할 수 있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방법.
고1이 대입을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수상 실적, 자율동아리활동, 독서활동, 개인 봉사활동 실적 등도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해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 금물. 독서와 연계된 활동만 해도 '창의적체험활동 상황' 항목에 기재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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