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위] "시민들 백신 안전 불안감…접종률 높일 분석 기사 제공을"

매일신문 제20기 독자위원회 3차 회의
3월 하순~4월 중순까지 실린 기사 중심으로 평가
“비주얼 중심 주문한 결과 적극 반영된 점에 박수”

매일신문 20기 독자위원회 4월 회의가 20일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매일신문 20기 독자위원회 4월 회의가 20일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매일신문 20기 독자위원회 4월 회의가 20일 매일신문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매일신문에 게재된 기사와 온라인 기사에 대한 평가와 제언들이 오갔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디자인 중심으로 한눈에 보이는 신문을 만들어줘서 보기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 기사들에 대해서는 아쉬운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정국 극복을 위한 백신 보급 및 접종과 관련해 매일신문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줄곧 당부했다.

서태교 위원장
서태교 위원장

◆서태교 위원장=1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 상승과 함께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혈전 논란에 따른 백신의 안전성이 우려된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아직은 2%대 수준이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빠른 일상에 복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백신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백신의 접종시기, 안전성, 예방률, 그리고 더 안전하고 간편한 백신의 추가 도입계획 등을 업데이트해 보여주면 어떨까 한다.

강지영 위원
강지영 위원

◆강지영 위원=도심 시속 '5030'과 연결해 교통 관련 기사를 유심히 봤다. 실생활과 직결된 것들이다. 이런 기사들을 많이 접했으면 좋겠다. 4월 2일 자 2면에는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대구 스쿨존은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초등학교 학생을 둔 부모로서 어린이 안전과 관련된 기사가 나면 제일 먼저 눈길이 간다.

상식이라 생각해서 남들한테 묻지 못하는 것들을 잘 긁어준 문화면 기사 '최재수 기자의 클래식 산책'도 좋았다. '공연 중 박수칠 타이밍'에 대해 설명해 주었는데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곽재혁 위원
곽재혁 위원

◆곽재혁 위원=작년에 방역이 잘 돼서 백신 확보에 미흡한 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4월 6일자 사설 '접종 이리 더딘데 어느 세월에 집단 면역 형성하겠나'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 필요한 시기에 현재의 문제상황을 잘 정리한 글이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후속 기사를 실어주시기 바란다.

4월 11일 자 이경수 교수의 기고 '이젠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지역 자산'은 전국 최하위권인 지역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이었다. 이 교수는 D-방역 최일선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지역 최고 전문가다. 시민들이 불안감을 극복하고 왜 백신 접종을 꼭 해야 하는지 잘 정리해줬다.

나규동 위원
나규동 위원

◆나규동 위원=4월 7일 자 2면 신문의 날 표어 대상 기사가 짧아 아쉬웠다. 엄마와 아이가 신문을 보는 사진이 눈에 들어와 기사를 읽어 보려 했는데 사진 아래 3줄 정도 적힌 기사가 끝이었다. 제 65회 신문의 날 행사로 표어 짓기에 대상을 받은 사람과 인터뷰한 내용을 기사화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인터뷰 기사와 사진이 어우러졌다면 금상첨화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4월 8일 자 13면 '대구상의 경제금융 교육 책임진다' 기사와 관련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그렇다고 부모가 따로 가르쳐 주지 않는 금융교육을 대구상의가 가르쳐준다면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질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박태희 위원
박태희 위원

◆박태희 위원=지난 독자위원회에서 가독성을 위해 텍스트 중심보다 디자인이 가미된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번 달에는 비주얼 구성이 돋보이는 기사가 많았다. 영화, 여행, 문화면에서 다양한 프레임과 이미지, 기사 편집이 짜임새 있게 잘 어우러져 중앙지 못잖게 좋았다.

'문득 동네책방' 코너는 매번 찾아서 읽을 정도로 기다려지는 기사다. 가까이 있어도 모르고 지나쳤던 곳이 소개되기도 하고 한 번쯤 가봐야지 했던 곳을 용케 찾아낸다. 유익한 기사를 통해 주변에 있는 동네책방이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올 수 있기를 바라며 책 읽는 도시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배시우 위원
배시우 위원

◆배시우 위원=정보가 많아 좋은 신문이다. 우선 다채널 시대에 수많은 방송 채널을 필터링해 추천해주는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코너가 친절해서 좋다. '오늘의 역사' 코너는 국내와 국외 2개를 소개하거나 그와 상관없이 2개 정도 소개해주면 읽는 재미가 커질 것 같다. 여행맛과 맛을 소개하는 일면은 지역과 상관없이 팔도 명물을 소개하는데 일반적으로 깨알 같은 정보를 여기서 많이 얻곤 한다.

3월 25일 자 6면 기획기사는 학교폭력 피해자 입장에서 쓴 좋은 기사였다. 새 학기마다 학교에서 하는 의무적인 학교폭력방지교육도 피해자 입장이 강조되는 교육이 되었으면 한다.

신진기 위원
신진기 위원

◆신진기 위원=4월 13일 자 온라인에 노출된 '아파트 신축 후 사라진 노상주차장… 차 어디 세우나' 기사는 제보자 제공 도면 사진이 왜곡된 정보를 나타내고 있었다. 좀 더 심도 있는 배경조사와 상황 설명이 필요해 보였다.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민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사실관계를 설명해주는 관련 기사는 좀 더 균형 잡힌 시각과 자료들로 구성되면 좋겠다.

4월 10일 온라인에 게재된 [석민의News픽] 시리즈 중 '긴장하고 진지를 굳건히 하라…'는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보궐선거 이후의 여야 대응전략을 냉정한 시각으로 추론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현실을 객관적으로 되짚어 나간 기사였다.

안종열 위원
안종열 위원

◆안종열 위원='동선이 겹치면 혁신은 절로 일어난다'는 4월 14일 자 경제칼럼을 읽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쇠락한 도시였던 뉴욕 퀸즈가 비즈니스와 일자리의 중심으로 변모하게 된 계기에 관해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담은 칼럼이었다.

역사상 폐쇄와 고립으로 성장한 나라와 도시는 없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름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이 있겠지만, 성장통 없이 발전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혁신이 혁신을 낳는 시대에 예산 조금 더 따오는 것보다 창조성에 대해, 개방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매일신문이 플랫폼이 돼 세미나를 열거나 기획 연재를 해보면 어떨까.

정석현 위원
정석현 위원

◆정석현 위원=특허, 상표 등의 지식재산이 주제가 된 기사가 타 언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느낌이다.

4월 8일 자 '매그나칩반도체 노조 "특허기술 중국 유출 정부가 저지하라"' 기사는 특허기술의 유출 외에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산업기술유출방지법상 국가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4월 12일 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쟁 해소"소식에 장초반 급증'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배터리 분쟁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두 기사에 등장하는 분쟁은 적용 법률은 다르더라도 지식재산의 유출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향후 지면이 허락한다면 각 사건의 해설기사를 통해 관련 사건에 대해 우리지역 독자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

정성희 위원
정성희 위원

◆정성희 위원=보통 지역지의 문화면은 자칫 공연전시 정보 전달에만 머물기 쉽다. 그러나 매일신문 문화면은 다채로운 구성으로 읽을거리가 있고, 공연예술 전반에 관한 지식과 더불어 문화예술의 시대 흐름을 말해준다.

특히 '클래식 산책', '내 멋대로 그림 읽기'는 예술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득 동네책방', '김중기의 필름통', '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는 최신 정보를 속도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문화면 전체의 요일별 다양한 코너가 지속적으로 재미있고 깊이 있게 구성되기를 응원하며 기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이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에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기사들은 사실 전달에만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런 국면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나 유학생들의 의견들을 실어보는 것은 어떨까. 현장에서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이동관 국장=백신과 관련해서는 적극 홍보하되 행정의 무능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 1면 등 주요 면도 잘 만들어야 하지만 디테일에서도 신문의 승부가 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겠다. 문제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아무리 잘 만든 신문이라도 사소한데서 독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불만을 갖게 할 수 있는 만큼 심혈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독자들의 니즈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살펴 독자들의 시선에 맞추는 노력도 기울이겠다. 지면 신문의 특징이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분석과 해설, 논평 등 심층화된 기사로 옮겨온 만큼 이런 시대 변화에도 잘 맞춰나가겠다. 비주얼 신문에 대한 주문에는 계속 부응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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