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마치고 삼성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는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2017시즌이 끝나고 두번째 FA에서 4년 80억원에 삼성과 계약한 강민호는 그간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데다 팀이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책임이 본인에게도 크다고 느껴서이다.
하지만 올 시즌 초부터 강민호는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하며 마운드에 이어 타선도 이끌면서 생애 3번째 FA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율 0.234 홈런 13개에 그치며 주저앉았던 2019시즌을 지나 지난 시즌 타율 0.287 홈런 19개로 시동을 건 강민호는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강민호는 올 시즌 개막 후 17경기에서 강민호는 타율 0.390(59타수 23안타) 3홈런 15타점 8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타율만 놓고 보면 현재 리그 전체에서 두산베어스의 박건우(타율 0.417)에 이어 롯데자이언츠 전준우와 공동 2위로 올라서 있다.
최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홈 3연전에서도 팀은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지만 강민호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매경기 멀티히트를 쳐내며 삼성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미 노련한 배터리 호흡을 이끌어내며 에이스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완봉승과 원태인의 탈삼진 행진을 도왔던 강민호는 올 시즌은 타선에서도 그 무게감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대구 SSG전에서 2대9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분위기 반전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삼성 타선은 홈런포를 포함해 3점차까지 추격하는 의지를 보였다. 21일 경기에서도 강민호는 선제 솔로포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의 공격 포문을 열었다.
특히 이날 3루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상대 포수의 글러브 밑으로 자신의 발을 끼워넣어 득점을 올리는 모습은 강민호의 올 시즌 각오를 제대로 보여줬다.
22일에는 팀이 SSG에 6대11로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강민호는 5회 2사 주자 만루 상황에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득점권 해결사 역할도 도맡았다.
강민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3번째 FA자격을 얻게된다. 강민호는 지난 2번의 FA에서 누적 총액 155억원(2013년 75억원, 2017년 80억원)으로 최정(192억원)과 이대호(176억원)에 이어 KBO리그 FA 누적 총액 3위에 올라있다.
삼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안방마님으로 자리한 강민호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돌아오는 FA시장에서 그의 가치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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