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 정부 '코로나 대응' 평가 뒤집혔다…49% "잘 못한다"

성인 1003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1년2개월만에 부정평가 앞서
백신 공급 지연 여론 악화 영향…국정수행 지지율은 소폭 반등

23일 대구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에 설치된 수성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수성구 접종센터는 전날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23일 대구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에 설치된 수성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수성구 접종센터는 전날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제공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지지선이던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국민들의 평가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이스라엘 등 해외 각국이 점차 백신 접종률을 높여가는 상황 속에서 여전히 불안정한 국내 백신 수급에 대해 악화된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상대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9%가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3%에 그쳤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내이긴 하지만,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것이다.

이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보다 더 많았던 것은 신천지 대구교회 발 집단감염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 말(긍정 41%·부정 51%)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른바 'K-방역'과 함께 치솟았던 정부 대응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주저앉은 원인으로는 늦어지는 백신 수급 문제가 꼽힌다.

실제로 이 조사에서 부정적 평가를 내린 응답자 중 절반을 넘는 55%가 '백신 확보·공급 문제'를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방역·확산 억제'(27%)와 '거리두기 정책·단계 조정'(13%) 등을 이유로 답했으며, '백신 확보·수급'이라고 답변한 이들은 7%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지속적인 하락세 속에서 소폭 반등해 전주 대비 1%p 오른 31%를 기록했으며, 부정 평가는 2%p 하락한 60%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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