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가 코로나19와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빠른 대응으로 타 지방자치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먼저 조치하고 강력하게 통제해온 1천여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이 문경을 감염병에서 벗어난 청정지역으로 탈바꿈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2명에 불과한 문경시는 지난해 1월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하자 대확산을 예상, 즉각 심각단계로 전환하고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 정부보다 빠른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버스터미널, 기차역, 관광지, 결혼식장, 공공청사 등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 공무원을 배치해 열체크 및 대인소독기를 설치·운영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 왔다.
전국 최초로 이동식 방역버스를 제작해 찾아가는 방역도 실시 중인 데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상품으로 인정받기까지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문경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비말차단용 가림막과 환기시설 등 감염병 예방시설 설치를 망설이는 지역 내 전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에게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90%의 설치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단순한 현금성 지원이 아닌 감염병의 확산을 해소할 수 있는 구조 개선 사업을 과감히 추진해 안전한 문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경시는 올해 1월 최첨단시스템이 갖춰진 감염병관리센터를 열었다. 감염병 장기화에 대비한 발빠른 조치다. 감염병관리센터는 '청정 문경'의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매년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가금류를 키우고 있는 전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및 예찰 활동을 펼쳐 '조류인플루엔자 제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문경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예산도 신속히 집행하고 있다.
23일 현재 올해 사업비 4천837억 원의 63%인 3천47억 원을 집행했다. 시장 주재 신속 집행 추진상황 보고회를 통해 주요 현안사업과 이월사업을 점검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추진하고 있다.
문경시 공무원들의 헌신은 2020년 초과근무시간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에서도 잘 알수 있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 2명이 지난 16일과 17일 연이어 뇌출혈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실제 유통축산과에 근무하는 A 주무관은 지난 16일 동료 직원 2명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극심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 진단 결과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
A 주무관은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 감독과 예방활동, 소독을 위해 평일과 휴일 구분없이 현장을 뛰었고, 축산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경상북도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우수 직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뇌출혈로 입원중인 건설과 B 담당은 지역 SOC 사업 분야에서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선후배 직원들의 모범이 돼 왔다. 더욱이 쓰러지기 직전에도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직접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1천여 공무원들이 휴일도 없이 시민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어 시장으로서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코로나19와 조류인플루엔자 청정 문경 실현과 동시에 공무원들의 건강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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