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교정시설과 사찰 암자 등 다양한 곳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어느 곳도 감염 안전지대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 12명 중 5명은 달성군 소재 체형교정시설 관련 확진자다.
지난 21일 확진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이곳 회원임이 밝혀지면서 강사와 회원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22일 체형교정 강사 한 명과 강사의 동거가족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회원 한 명도 추가 확진됐다.
이곳 회원들의 최초 감염경로는 불분명하다. 22일 확진된 강사가 먼저 확진된 회원보다 앞서 증상이 발현됐기 때문에 어느 경로로 감염 전파가 이뤄졌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시설 내에서 강사와 밀접접촉한 회원 13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강사의 동거가족 중에는 달성군 소재 유치원 교사도 있어 해당 유치원에 대한 전수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수성구 만촌동 소재 암자에서도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 21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스님 A씨와 동거인이 확진됐다. A씨는 평소 만촌동의 암자를 자주 방문하며 생활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팔공산 일대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과 함께 지냈는데, A씨 확진 다음날 A씨가 드나든 암자의 스님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이날 달서구의 음식 배달 전문 업체에 근무하는 기사 한 명이 확진돼 이곳에서 근무하는 배달기사 10명에 대한 검사를 벌였다. 결과는 판별 중이다.
체형교정시설, 암자, 배달업체 등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이어지자, 방역당국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타지역 간, 가족 간 감염 사례가 많다"며 "주말 행락지 방문이나 이동을 자제하고, 백신접종 대상자들은 민간위탁의료기관의 주말 접종을 이용해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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