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이자백신 2천만명분 추가 계약…백신 총 9천900만명분 확보

화이자의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미국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천만명분(4천만회분)을 추가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24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백신 추가 도입 계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 백신은 총 3천300만명분(6천600만회분)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가 기존에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1천300만명분으로, 이날 2천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로 들어온 화이자 백신 물량은 총 87만5천명분(175만회분)이며, 오는 6월까지 총 350만명분(70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나머지 2천950만명분(5천900만회분)은 7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백신도입 TF는 "화이자 백신은 3월 24일 첫 공급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추가 구매 계약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백신도입 TF는 화이자 백신의 하반기 월별 공급 세부 물량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백신 총 물량 1억명분…부스터샷 대비

정부는 기존에 확보한 백신 7천900만명분(1억5천200만회분)을 포함해 총 9천900만명분(1억9천2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계약 물량으로만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천600만 명의 2.75배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국제적인 백신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3차 접종(일명 부스터 샷), 18세 미만 접종대상 연령 확대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수요 발생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7월부터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 도입도 본격화해 9월 말까지 약 1억회분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9월 말까지 협의된 물량은 AZ와 화이자,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총합 약 8천만회분이며, 상반기 공급분과 합산하면 9월 말까지 약 1억 회분의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약 5천만명 이상의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9월 말까지의 물량만으로 18세 이상 국민 4천400만명 전체에 대한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TF는 제약사별 구체적 공급일정은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공급처(및 제약사)별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1천만명분 ▷화이자 3천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천만명분 ▷노바백스 2천만명분이다.

얀센 백신은 다른 백신(2회 접종)과 달리 1회만 접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