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였던 두 사람이 30살 가까운 나이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은 전(前)남편의 의붓아버지와 사랑에 빠진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켄터키 해로즈버그에 사는 제프 퀴글(60·남)과 에리카 퀴글(31·여)은 지난 2010년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로 만났다. 에리카는 열아홉 살 되던 해 제프의 의붓아들 저스틴 토웰과 결혼해 제프 가족 일원이 됐다. 이듬해 아들을 낳았지만 이후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신혼 초부터 성격 차이를 심하게 느꼈다. 이들의 관계는 에리카가 출산 후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더욱 틀어졌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에리카와 달리 저스틴은 아내가 사회 활동 대신 집에서 아들을 키우길 바랐다. 에리카는 "작은 마을에 꿈을 가진 사람은 많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전 남편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결혼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에리카는 시아버지였던 제프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이런저런 얘길 나누게 됐고, 서로 공통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특히 에리카와 제프는 같은 일을 하게 되면서 급격히 가까워졌다.
결국 두 사람은 2016년 각자의 결혼 생활을 정리한 후 이듬해인 2017년부터 정식 교제를 시작했다. 2018년 에리카가 제프의 아이를 가진 후에는 곧바로 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에리카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랑이다"며 "내 영혼은 늙었지만, 제프의 영혼은 쌩쌩하다"고 밝혔다. 제프 역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서로를 사랑한다. 나이 차이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의붓아버지와 아내를 동시에 잃은 저스틴은 한동안 두 사람과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두 사람을 축복해줄 만큼 나아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저스틴은 "이 모든 일이 일어난 지 벌써 몇 년이 흘렀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들을 잘 키우는 것"이라며 "아들을 위해서라도 공동 양육권을 가진 에리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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