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알을 분양한다?'
경북 울진군이 지역 15개 초등학교에 자체 생산한 나비알을 분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분양한 나비알은 배추흰나비와 큰줄흰나비의 알이다.
울진군은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케일(애벌레 먹이식물)과 나비생태설명서를 비롯해 사육에 필요한 모든 준비물을 나비알과 함께 무료로 학생들에게 분양했다.
나비알 분양 사업은 초등학교 3학년 과학 교과과정과 관련,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는 모든 과정(30~35일 소요)을 학생들이 교실에서 생생하게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울진군은 자체 사육을 통해 지난 2013년부터 나비알을 매년 분양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하지 않는 매우 이채로운 사업으로 꼽힌다.
실제로 각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나비를 키우면서 관찰할 수 있고 동시에 교과 과정과 연계돼 학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울진군은 앞으로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흰점박이꽃무지, 호랑나비 등도 자체 증식을 통해 필요한 학교에 분양할 방침이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학생들에게 생생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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