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외눈' 등의 표현을 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장애인 비하 발언을 했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추 전 장관의 '외눈' '양눈'이라는 말은 명백한 장애 비하 발언"이라며 "해당 장애 비하 표현에 대한 즉각적인 수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과 달리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다"라며 최근 공정성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했다.
추 전 장관이 뉴스공장에 느끼는 애착을 외눈,양눈에 빗댄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시각 장애인을 비하하는 것 처럼 들려 인격침해 소지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장 의원은 추 전 장관 발언이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문제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인사들의 장애 혐오 발언은 아무리 지적을 당해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2018년에도, 작년에도 계속되는 장애 비하 발언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된 바 있다"며 "진정이 수용돼 작년 8월 인권위는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전 당직자에게 장애인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장애인 비하 발언을 사과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 같은 모습을 보여달라고도 했다. 그는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라며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여러 번 공개적으로 역설해오신 추 전 장관인 만큼 본인의 차별적 언행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고 개선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이광재 의원이 비슷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는 좋은 예를 보여줬다"고 상기시켰다. 지난해 8월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이광재 의원이 '절름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장 의원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명백하게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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