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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 인터뷰] 김웅 "국민의힘, 변화 절실…'따뜻한 보수정당' 만들 것"

대표적 쇄신·소장파…"지역균형발전, 토목사업만으론 안돼"

김웅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갑)이 25일 매일신문 본사를 찾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김웅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갑)이 25일 매일신문 본사를 찾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웅 의원(초선·서울 송파갑)이 25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금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다. 당 대표가 된다면 보수주의의 요체인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보수정당의 상징이 된 이유는 국민들에게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꿈을 주고, 그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이 내 삶을 책임져주고 미래를 더 좋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먼저 돌보는 '따뜻한 보수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야당 내 대표적 쇄신·소장파 의원으로 꼽히는 그는 지역균형발전에 관해서도 "선거 때만 되면 도로나 철도, 공항을 만들겠다는 식의 토목 사업적 접근으로는 어렵다"며 기존 통념과 다른 소신을 밝혔다.

김 의원은 "20년 넘게 정치권이 지역에 그런 공약을 제시했지만, 달라진 건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오히려 지방에 세금으로 토목사업을 하면 그 돈이 해당 지역이 아니라 서울 강남 아파트에 재투자되고, 결국 집값 상승으로 서울 시민들도 외곽으로 밀려나는 악순환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일자리다. 미국을 보면 애틀랜타에 코카콜라나 CNN이 있고, 시애틀에는 스타벅스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는 등 지역에서 사람을 모으고 시장을 만드는 민간기업들이 있다. 사기업이라도 지방에 본사를 옮기면 규제를 풀어주고, 세제 면에서도 특혜를 주는 등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발표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최다선(5선) 중 하나인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대구 수성갑)에 이어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이런 지지세에 대해 "개인의 지명도가 아니라 당원들이 얼마나 절실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느끼는지 보여준 결과"라고 규정하며, "여기서 구체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환골탈태해 국민의힘을 '신성장 정당'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의 복당 문제나 논란이 됐던 '영남 배제론'과 관련해서도 '변화'를 키워드로 꼽았다.

김 의원은 "특정 지역 배제가 아니라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는 얘기였는데 곡해됐다. 국민의힘을 지켜준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우리 지역만의 정당'을 원한 건 아니지 않느냐"며 "새 인물이라면 지역과 상관없는 문제다. 홍 의원 등 당 바깥에 있는 분들의 복당 역시 그 분들이 변화하고 국민의 뜻을 따라갈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갑)이 25일 매일신문 본사를 찾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김웅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갑)이 25일 매일신문 본사를 찾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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