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실시될 대통령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제1야당의 '3대 선거' 가운데 첫 일정이 30일 치러진다. 국민의힘은 이날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원내대표 선출 ▷새로운 당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차기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로 이어지는 여정 가운데 첫 걸음을 떼는 셈이다. 앞선 정치 이벤트의 결과는 다음 정치 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26일 현재 대구경북에선 도전자가 없고 4선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울산 남을), 3선 김태흠(충남 보령서천)·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권성동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으로 일하다 2009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등원한 MB계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선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다. 권 의원은 중도 포용을 강조한다.
김기현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자타공인 당내 전략통이다. 국회의원 3선을 지낸 후 울산시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시장 재선 도전 과정에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범 반문 연대'를 통해 대선 승리를 주장한다.
김태흠 의원은 전투력이 강한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대선 승리를 위해선 외연 확대가 필요하고 충청권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해법을 내놓고 있다. 누구보다 강한 대여투쟁을 약속하고 있다.
유의동 의원은 후보군에서 유일한 1970년대 생이다. 4·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으로 고개를 돌리기 시작한 젊은 유권자들을 당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역대 대선 최대승부처인 수도권 출신이다. 당내 초선 의원들의 지지를 기다리고 있다.
정치권에선 권성동·김기현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실질적인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선거와 관련 '선수 중에 선수'인 현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선거다 보니 좀처럼 분위기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네 명의 주자들은 지난 주말과 휴일 당내 의원들을 일대일로 접촉하며 뜨거운 득표전을 펼쳤다. 당내에선 현역 의원 101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56명(55.4%)의 초선의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네 후보 모두 26일 오전에 열리는 초선 의원 초청간담회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경선 당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를 두고 결선 투표를 하게 되는데 3~4위 후보에게 투표했던 표가 어느 후보에게로 향하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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