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9천900만명분 백신 확보…`백신가뭄` 지적 사실 아냐`

홍남기 "9천900만명분 백신 확보…'백신가뭄' 지적 사실 아냐"

강은경 기자 ekkang@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1-04-26 10:17:10 수정 2021-04-26 10: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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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총리대행, 코로나19 백신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
"5월말까지 하루 150만명 접종 역량 갖출 것"
"예방접종 완료 시 자가격리 면제 등 검토"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4월말 300만명, 상반기 6월말 1천200만명, 9월말 3천600만명 1차 접종 완료를 거쳐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반드시 이루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화이자 추가 구매를 통해 집단면역 달성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나아가 18세 미만 접종 확대, 변이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3차 접종 등 추가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제기되는 백신 수급과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날 담화 발표에는 행정안전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가 참석했다.

정부는 백신 수급과 관련해 9천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화이자 백신 4천만회분 추가 구매계약 체결에 따라 총 1억9천200만회분, 9천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배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3천600만명의 약 3배에 해당되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총리대행은 "그동안 일각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백신가뭄 등을 지적하며 국민께 과도한 불안감을 초래하기도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예방접종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정부도 국민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백신접종과 연계해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백신접종으로 인과관계가 있는 피해 발생시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확실한 보상이 이뤄진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의 안타까운 사례와 같이 인과관계 확인과는 별도로 기존의 의료복지지원제도와 연계해 우선 치료비 지원 등 국가적 도움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신도입과 관련해선 "상반기 6월말까지 도입이 확정된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천809만회분중 지금까지 387만회분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공급됐고, 화이자의 경우 지난 3월 24일 공급이 시작된 이후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 중"이라며 "정부가 제약사와 계약한 백신 도입 예정물량이 지연된 사례는 한건도 없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이달 말까지 300만명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5월말까지 484만회분, 6월에는 938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홍 총리대행은 "합계 1천809만회분으로 상반기 중 1천200만명의 국민들께서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며 "모더나, 얀센 백신 등도 상반기에 일부 도입을 추진 중으로 이 물량이 더해지면 더 여유롭게 6월 말까지 1천20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총리대행은 "3분기 중 도입이 예정돼 있는 백신은 약 8천만회분으로서 접종목표인 2천400만명을 훨씬 상회하는 물량"이라며 "또한 4분기에는 총 9천만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며, 이는 18세 미만 연령대의 접종과 3차 접종, 내년 접종을 위한 비축 등으로 사용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외에도 백신 추가확보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를 국산백신 개발, 국내 백신생산기반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백신 허브국가로 발전시키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백신수급을 안정화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홍 총리대행은 "정부는 올 여름 일반국민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해 확진자 접촉 및 출입국시 자가격리의무 면제를 포함한 방역조치 완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