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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프라이빗 그 자체 '벤틀리 대구 부티크'…매장 직접 가보니

수억원 야외 전시 차량은 24시간 경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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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코리아모터스가 15일 신세계백화점대구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벤틀리코리아모터스가 15일 신세계백화점대구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지난 23일 오후 1시 신세계백화점대구점 1층 '벤틀리 대구 부티크'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벤틀리의 대표 모델인 '플라잉스퍼 V8'이 눈앞에 들어왔다. 자동차 판매장치고 크기가 작다고 생각됐지만 벤틀리 단 한 대만으로도 차량이 충분히 고급스러운 매장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매장 한쪽에는 벤틀리 차량을 주문할 때 선택 가능한 마감재, 시트 소재, 색상 등의 샘플들이 가지런하게 자리했다.

롤렉스, 태그호이어 등 고가의 시계 브랜드가 들어서 있는 1층의 코너 자리에 위치한 '벤틀리' 매장은 사전예약을 통해 시승 및 구매가 진행되는 1:1 프라이빗 매장이다.

서울, 부산에 이어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지난 15일 대구신세계백화점 1층에 '벤틀리 대구 부티크'를 오픈했다. 백화점 내 자동차 매장의 입점은 이번이 국내 최초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난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 대표 워렌 클락(Warren Clarke)은 "벤틀리의 주요 고객층들이 실제로 많이 구매하고 살법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많이 입점해 있는 백화점에 입점함으로써 벤틀리에 대한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았다"고 말했다.

벤틀리코리아모터스가 15일 신세계백화점대구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벤틀리코리아모터스가 15일 신세계백화점대구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벤틀리는 현재 국내에서 플라잉스퍼, 벤테이가, 컨티넨탈 GT 총 3가지 모델을 판매 중이다.

한쪽 벽면은 뻥 뚫린 창으로 외부와의 연결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돼있어 백화점 내부가 아닌 밖을 오가는 이들도 손쉽게 차를 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벤틀리의 이 같은 백화점 입점을 신세계대구점이기에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 유통전문가는 "동대구역을 품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은 외부에서 오는 관광객은 물론 비즈니스차 대구를 방문하는 사업가 등이 벤트리 매장을 그대로 방문 가능하다"라며 "잠재적 고객을 파악한 입지 선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에서 명품매장이 신세계로 옮기고 있다는 점에서도 벤틀리에게는 신세계백화점이 더욱 구미가 당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벤틀리는 최근 자신들의 차량을 구입한 이들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구 지역이 올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주된 지역으로 뽑았다. 가까운 부산에 매장이 있음에도 대구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판단한 것.

워렌 클락 총괄 대표는 "벤틀리의 주요 고객층들이 실제로 구매하고 또 살 법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대구신세계 백화점에 많이 입점해있다"라며 "이를 벤틀리에 대한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백화점에 쇼핑을 하러 왔다가, 혹은 식사를 하러 왔다가 편리하게 자동차 매장에까지 와서 벤틀리 제품을 가깝게 접할 수 있게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지역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워랜 클락 총괄 대표의 방문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23일 만난 워렌클락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 대표. 김지은 인턴기자
23일 만난 워렌클락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총괄 대표. 김지은 인턴기자

2001년 영국 벤틀리 본사에서 엔지니어로 입사한 그는 2014년 미국지사 총괄을 거쳐 2019년 4월 벤틀리모터스코리아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만 2년의 한국 생활 중 워렌 클락 총괄 대표의 대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위해 오전부터 서울에서 내려온 그는 오후 곧바로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바쁜 시간 속에서도 대구 매장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것.

벤틀리 측은 '벤틀리 대구 부티크' 매장 오픈을 기념해 야외에 신형 벤테이가V8과 컨티넨탈 GT V8도 전시했다. 해당 전시는 벤틀리모터스 영국 본사의 '토이 박스(Toy Box)'행사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투명한 아크릴 박스에 담긴 거대한 피규어처럼 보이는 비주얼을 자아냈다.

수억원에 달하는 차량을 야외에 그대로 놔뒀다가 누가 훔쳐가면 어쩌냐는 질문에 벤틀리 측은 "24시간 경비가 차량을 지켜보고 있다"고 자신 있게 웃었다.

김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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