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도에 빗장 거는 국가 속속 확대

네덜란드·이탈리아·독일·영국 등…이웃 방글라는 국경 폐쇄
신규 감염자 수 35만명 넘어…6일 연속 기록 경신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서 26일(현지시간) 환자가 병원 치료를 기다리면서 차량 안에서 산소마스크로 호흡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서 26일(현지시간) 환자가 병원 치료를 기다리면서 차량 안에서 산소마스크로 호흡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인도발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네덜란드는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도발 여객기 착륙을 금지한다고 25일 밝혔다. 화물기와 의료인력을 태운 경우는 예외다. 인도발 변이가 유입되면 과거 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아 이미 항체가 형성된 사람조차 다시 위험해질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네덜란드 교통부는 설명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이날 과거 14일 이내 인도에 머물렀으면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탈리아인의 귀국은 허용되나 인도에서 출발할 때와 이탈리아에 도착했을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도착 후 격리된다.

독일도 이날 인도를 '변이 바이러스 지역'으로 지정하고 인도에서의 입국은 독일인인 경우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독일 국적자도 인도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도착 즉시 14일간 격리된다.

인도와 접한 방글라데시는 이날부터 2주간 양국 간 국경을 닫기로 했다. 다만 인적 이동만 금지되며 화물 운송은 계속 허용된다. 양국 간 항공 여행은 이미 지난 14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한편 26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35만2천991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21일(29만5천41명) 이후 6일 내리 기록이 경신됐다.

인도는 22일 31만4천835명의 신규 확진자 수로 이미 미국의 종전 세계 최고 기록도 넘어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주민의 방역 태세가 크게 해이해진 상황에서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인도의 감염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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