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주자에 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갖가지 잡음이 일고 있다.
지지율이 치솟자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여러 권의 책이 출판되는가 하면, 정치권에선 '윤석열 없는 윤석열 신당'이 창당되는 등 '윤석열 특수'를 누리려는 이들이 우후죽순 나서고 있는 탓이다.
다함께자유당(가칭)은 지난 24일 대구시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을 주축으로 구성된 다함께자유당은 앞서 지난달 27일 인천에서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연 데 이어 지역별로 시·도당을 창당하는 중이다.
이들은 지역구별 지역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정당 구색을 갖췄으며, 명함에도 윤 전 총장의 얼굴을 넣었다. 그러나 정작 윤 전 총장과 교감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윤석열 없는 윤석열 신당인 셈이다.
출판계에서는 '윤석열 붐'이 일고 있다. '윤석열의 진심', '구수한 윤석열', '윤석열의 운명' 등 올해 들어 출간된 책만 여러 권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윤 전 총장과 과거 학맥 등으로 얽힌 '윤석열 테마주'도 연일 화제다.
이 같은 장외 움직임을 두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파리' 발언도 새삼 주목받는 모양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한 라디오방송에서 "저런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다. 잘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는 걸 얼마나 능숙하게 하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이름을 꼬리표처럼 달고 나오는 이런 움직임이 정작 침묵하고 있는 당사자에게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보수 정치권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단기필마로 대선에 나서긴 어렵고 결국 '조직'을 찾아 나설 것이라는 예상에 우후죽순 나서는 것인데, 해가 되면 됐지 도움이 된다고 보긴 어렵다.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느냐가 '정치인 윤석열'의 첫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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