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나와 각자 원내 운영 전략을 밝혔다.
모두 발언에서 권성동·유의동 의원은 대여투쟁에서 '강 대 강' 대응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여당 시절인 20대 총선에서 우리는 지금 민주당이 하는 것처럼 오만에 빠져 있다가 대패했다"며 "협상과 투쟁을 병행할 때 우리 주장이 설득력 있고,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도 "강성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일부 목소리가 있지만 이는 시대착오적"이라며 "저를 선택해줌으로써 용감한 변화의 의지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김기현 의원은 당내 개혁의 적임자를 자처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이기면 쇄신과 통합이 필요한데, 개혁 마인드를 지켜온 제가 적임자"라며 "야권 대통합 위해 중도좌파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전투력과 중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싸움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전투력이 강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라며 "중원에 첫 포석을 두고 민주당과 싸우는 상황에서 충청 출신인 제가 제일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선 공통질문이 주어졌다.
먼저 차기 대선을 위한 국민의힘 정책 아젠다와 관련해 이들은 ▷경제와 일자리 ▷부동산 문제 ▷공정과 정의 등을 답하며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서도 이들은 "요구하되 구걸하지 않는다"는데 동의했고, 이른바 LH 사태에 대해선 특검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8일 초선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 중 '특정지역 정당 한계'라는 문구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 강릉 출신 권성동 의원은 "전국 정당을 위해선 충청, 수도권, 호남 진출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호남동행 전략은 계속해야 된다"고 답했다.
울산 출신 김기현 의원은 "초선의원들 뜻은 영남을 베이스로 하되 중도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영남을 베이스캠프로 전진기지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유의동 의원은 "영남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는 건 문제가 아니라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며 "초선의원들이 성명서에 담았던 취지는 다른 지역 지지를 영남 이상으로 끌어올리자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충청 출신 김태흠 의원은 "지역 외연 확대에 있어서 영남에서 당 대표, 원내대표 (모두) 되는 것보다 중부권 등 영남이 아닌 곳에서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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