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등산객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산불로…관문동 태복산서 산불

소방 진화작업 세 시간만에 꺼져…건조한 날씨에 낙엽·나무더미로 옮겨 붙어 확산된 듯

26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 북구 관문동 태복산의 한 능선에서 불이 나 세 시간만에 꺼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6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 북구 관문동 태복산의 한 능선에서 불이 나 세 시간만에 꺼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북구 관문동 인근 야산의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불이 산불로 번진 뒤 약 세 시간 만에 꺼졌다.

2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북구 관문동 태복산 인근 야산(잠산)의 7부능선에서 불이 시작됐다.

낙엽에서 시작된 불씨는 주변에 쌓아둔 소나무재선충 방재용 나무더미로 옮겨가면서 불길이 커졌다. 이 화재로 야산 0.1ha(1천㎡)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화재 시작 20분 만에 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북구와 서구 일대 주민들에게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산 정상이 빨갛게 불타오르고 있었고, 바람이 산 아래에서 위쪽으로 불고 있었다. 화재 지점에 도착했을 때는 주변이 어두워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대구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에 등산객이 무심코 버린 담뱃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청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북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최초 불이 시작될 당시에 목격자가 없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감식 결과 파악을 위해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측에 조사를 의뢰해둔 상태"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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