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대표 희곡작가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 1911~1983)의 마지막 발표작, '여름 호텔을 위한 의상(Clothes for a Summer Hotel)'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 출간됐다. 1980년 초연작인 이 작품은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이 40년 동안 조금씩 번역해 최근 완성했다.
'여름 호텔을 위한 의상'은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생애를 바탕으로 부인인 젤다 피츠제럴드의 생애 마지막 날에 초점을 둔 2막극이다. 테네시 윌리엄스는 자신의 생애를 이 부부관계에 투영했고, 1980년 3월 26일 브로드웨이에서 자신의 마지막 연극인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작품을 번역해 내놓은 김정학 관장은 "국내에 소개되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 연보에도 거의 오르지 못하고, 평단에서도 실종된 안타까운 작품이었다. 피츠제럴드 부부의 비극적 생애가 오롯이 담긴 작품임에도 군데군데 누이인 로즈 윌리엄스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슬픈 가정사가 스며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16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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