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열혈 지지층은 물론, 당정 핵심부를 향해 거친 표현까지 불사해가며 비판의 화살을 잇달아 날리고 있다.
조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열혈 지지층을 뜻하는 이른바 '문파'를 향해 "여러분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순수한 마음을 이해한다. 한편으로는 존경스럽기도 하다"면서도 "그런데 험한 말로 점철된 문자폭탄을 의원들에게 수시로 보내는 행동에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5·2 전당대회에 나선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을 향해서도 "왜 문파들만 과도하게 신경을 쓰느냐"며 "한 번 내뱉은 말이 머지않은 장래에 날카로운 비수가 돼 목덜미를 향해 되돌아오는 것을 정녕 모르느냐"고 되물었다.
조 의원은 "코로나에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고 집권 여당의 참모습을 보여줄 선의의 경쟁은 이번에도 보기 힘든 모양"이라며 "그렇다면 전당대회가 끝나고 똑같은 질문을 받을 사람들은 우리 당 대권주자들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지난 24일에는 차기 검찰총장 인선 기준으로 '국정 철학'을 언급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말 잘 듣는 검찰을 원한다는 걸 장관이 너무 쿨하게 인정해버린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이에 앞선 지난 9일에는 박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거론하며 "요즘 법무, 검찰을 보면 자꾸 고려시대 무신정권의 행태가 떠올라 씁쓸하다"는 말도 했다.
조 의원은 지난 14일에는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대구 성광고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문건 유출' 사건으로 청와대에서 불명예 퇴진한 뒤 민주당에 입당, 경기 남양주에서 재선을 했으며 그의 민주당 입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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