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서울 도봉구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합격해 일하는 것을 두고 '무자격자' 등의 발언을 한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상대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 위원을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9일 경찰은 고발인인 신승목 적폐청산연대 대표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신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섭은 조민씨에 대해 무자격자라고 하고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훼손했기 때문에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앞서 2월 8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조 전 장관의 딸이 인턴으로 합격한 병원 근처에 자신이 산다며 "우리 가족이 아플 때 조민 씨를 만나지 않을까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해당 병원이 있는 도봉구(갑) 당협위원장으로, 동생이 30년 전 이 병원에서 태어났고 조모도 지난해 수술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도봉갑은 (인구 대비) 병원이 다른 지역보다 적다. 이 병원이 거의 유일한 대형병원"이라며 "노년층 비율이 높아 늘 환자가 붐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병이 났을 때 갈 만한 곳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위 '무자격자'로 불리는 조민 씨가 온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인만 조사했으며 피고발인 조사 등은 추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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