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원자력은 지극히 위험하고 비싸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유일한 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후 변화를 둘러싼 논란, 특히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고래를 살린 건 그린피스가 아니라, 바로 기술과 경제 발전이었다고 했다. 1800년대 중반 유전 개발로 등유가 생산되어 조명 연료 시장에서 고래기름을 몰아냈고, 1900년대 중반에는 식물성 기름이 마가린과 비누 원료인 고래기름을 대체해 고래를 구했다는 것이다. 또 바다거북과 코끼리를 살린 것 역시 오늘날 최악의 쓰레기로 지탄받는 플라스틱이 발명되어 거북 껍질과 상아를 대신한 덕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연 소재를 사용하자는 환경주의자들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자연을 지키려면 인공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했다.
저자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온 세상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환경주의자 주장에 맞서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비싸고, 불안정하며, 특히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오늘날의 고에너지 도시 산업 사회와 문명을 지탱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태양광과 풍력이 날씨에 좌우되는 신뢰할 수 없는 간헐적 에너지이기 때문에 그 불안정성을 감당하기 위해 더 많은 천연가스 발전소가 세워져야 한다고 했다.
저자는 또 환경주의자와 선진국이 나무와 숯을 주된 연료로 쓰는 가난한 나라들에 신재생 에너지를 강요하면서 화력, 수력 발전을 못 하게 막고 있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작 자신들은 화석 연료로 부유한 선진국이 되어 오늘날 자동차와 비행기, 인공조명과 난방을 풍족하게 누리는 삶을 살면서도 가난한 나라들의 경제 발전과 성장은 가로막으려 드는 것은 위선적이고 비윤리적이라는 것.
저자는 경제 성장을 추구해 많은 이들을 가난에서 건져 내는 일, 기후 변화에 맞서는 일, 이 두 가지는 양자택일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면서 가난한 개발도상국 노동자가 만든 옷을 입을 때 우리가 느껴야 할 감정은 죄책감이 아니라 자부심이라고 했다.
저자는 끝으로 '인류의 번영과 환경 보호가 함께 달성'되는 '환경 휴머니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기후 변화, 삼림 파괴, 플라스틱 쓰레기, 멸종 등은 탐욕과 오만의 결과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 발전 과정의 부작용일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 부작용은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664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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