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에델 브릭(Brick) 퍼터는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 브라이슨 디섐보 등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때 사용해 공신력을 얻은 모델이다.
미국 골프 브랜드 에델(Edel)은 국내에서 전인지 프로가 사용하는 웨지를 제작한 업체로 알려졌다. 국내서는 웨지로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사실 에델 창업주 데이비드 에델은 미국의 골프 교습가로 PGA 프로를 위한 퍼터를 제작하고 우승하도록 해 유명한 곳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브릭 퍼터는 공을 놓고 퍼팅 자세를 취하면 큰 검은색 직사각형의 벽돌 모양으로 생겼다.
투박한 이름이지만 에델 브릭 퍼터는 과학적이고 혁식적인 디자인을 채용했다. 페이스 뒷부분은 둥근 모양으로 구멍이 5개나 뚫려 있고, 바닥 솔 부분은 샤프트와 헤드가 연결되는 힐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비어 있다.

이 때문에 에델은 자신들이 제작하는 퍼터를 토크 밸런스로 명명하고 있다.
에델 브릭 퍼터의 샤프트에 손을 올리고 균형을 잡아보면 페이스가 공의 진행 방향, 즉 지면과 직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일반 퍼터들은 페이스가 하늘로 향하거나 뒤로 뒤집히는 것과 큰 차이점이다.
비법은 샤프트와 힐 부분에 50g 이상의 무게추를 배치해 페이스가 충격에 의해 회전하지 않고 더 오래 홀컵과 직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비슷한 원리의 퍼터를 페이스 앞쪽이 들린다고 해 토우업 퍼터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에델은 자신들이 제작한 브릭 퍼터는 페이스 어느 부분에 공이 맞더라도 똑바로 간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브릭 퍼터에는 정렬선이 없다.
기본적으로 12g의 무게추가 제공되지만 6g, 21g 무게추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에델은 그린 빠르기에 따라 무게추를 변경하면 더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페이스 뒤편에 있는 '딥 컷 사운드 슬롯'은 에델 브릭 퍼터로 공을 칠 때 독특한 소리를 제공한다.

많은 애호가를 가진 핑의 멜로디 퍼터처럼 '핑'과 같은 맑은 소리는 아니지만, '티잉'과 비슷한 소리가 난다. 이 소리는 페이스에 공이 맞는 정도와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통해 실수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기 때문에 가변적이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퍼팅 시 청명한 소리와 깔끔한 타감은 중독성이 있다.
순정 그립은 퓨어 사에서 제작되는 굵직한 둥근 그립과 일반 그립을 선택할 수 있는데 순수 생고무로 제작돼 접착성도 뛰어나고 내구성도 아주 좋다.
국내에 공식 유통된 에델 브릭은 헤드가 검은색이고 200개 한정 모델은 은색, 100개 한정 모델은 금색으로 제작됐다.
단점은 역시 정렬선의 부재다. 초기 주문 시 정렬선을 추가할 수는 있지만, 한정판으로 단종되면서 업체에 유통된 물량은 대부분 정렬선이 없다.
정렬 표시가 없어 공을 어디에 배치해야 하는지 스위트 스팟이 모호하다. 사용자가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만의 스위트 스팟을 찾으리라 생각되지만 기자가 사용해본 최상의 결과는 헤드의 중앙에서 힐 쪽으로 조금 벗어난 위치에서 가장 좋았다. 나만의 스위스 스팟을 표시하고자 유성매직을 동원해 직접 정렬선을 그릴 때면 살짝 초라해 보이기도 한다.
특히 도장의 까짐이 심한 편이다. 검은 헤드의 특징상 사용감이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데 생각보다 더 쉽게 도장이 벗겨진다. 바닥에 내려놓는 솔 부분이 취약해 얼룩이 묻은 것처럼 보이기도 해 깔끔한 성격의 골퍼는 철저한 관리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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