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안 나온다'고 자신에 대해 지적한 것을 두고 "경기지사의 1시간은 1천38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2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투 경기는 상대를 때려야 한다. 자신이 낫다는 점을 강조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본인이 더 역량이 있다고 얘기하려고 했던 것이지 저를 공격하려고 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2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지사가 러시아산 백신 경기도 독자 도입과 정부의 백신 수급 방향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중대본 회의에 잘 안 나오셨던 것 같다"며 "중대본에 참석하면 백신 상황이 어떤지, 접종 계획은 뭔지 다 알게 된다. 그러면 그런 말씀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대본 회의에 잘 나오지 않았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 이 지사는 "행정이란 정말 한정된 시간에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정말 시간을 잘 써야 한다"며 "우리는 가치 있는 시간을 정말 가장 유용하게,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견이야 다를 수 있지만, 저로서는 1천380만 도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도민이 맡긴 일을 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급한 데 그 시간을 썼다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우회적으로 정 전 총리의 비판을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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