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 시사 주간지 유튜브에 출연해 여권 대선 주자들을 향해 차례로 독설을 날렸다.
진 전 교수는 28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업로드된 '민주당은 이제 완전히 맛이 갔다…진중권이 여당 쇄신 불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라는 영상에 출연해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권 흐름'을 주제로 인터뷰했다.
진 전 교수는 여권의 대선을 전망하며 "어차피 (다른 후보는 없고) 이재명으로 가야 하는데, 여권 내부 동상이몽의 상황, 서로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남은 과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권리당원 시스템이 야기한 구조적인 문제"라며 "권리당원이 각자 이질적 당원이 들어와 있으면 훌륭한 참여민주주의가 되는 것인데 (현재 민주당은) 완전히 등질화돼있고, 마치 세뇌 당한 종교 집단처럼 돼버리니 당심과 민심이 괴리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지사를 두고서는 "본인에게는 아주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며 "(친문 진영에선) 이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고, 포퓰리즘에 능해 언제라도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불신이 있어 피차 딜레마"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본인이) 힘들기 때문에 (권리당원 중) 극렬당원 1천명을 내쳐야 한다고 한 것이다. 처음엔 3천명이라더니 2천명을 깎았다"며 "그들의 지지 없이는 후보가 되기 힘든데, 그들과 함께 갔다가는 대선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딜레마에 빠져 나름대로 타협책을 찾은 게 1천명(을 내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선 긋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미 보궐선거 참패로 아웃"이라며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면 안 됐다"고 비판했다.
또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게 당 대표의 역할인데 오히려 후보 내서 심판 받겠다고 했다. 그래서 심판을 받은 것이다. 그럼 (재야로) 가셔야 한다"며 "정치·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았고, 전략적으로도 멍청하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느냐"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총리에 대해선 "(당선될) 가망이 없다"며 "친문한테 절대적 지지 받을 메리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다 할 인간적인 매력이 하나도 없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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