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조국 흑서' 저자 참고인 채택" vs 與 "절대 안돼"

김부겸 총리 후보 청문회 놓고 충돌…접점 못 찾으면 6-7일로 밀릴 수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간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간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비롯한 '조국 흑서' 공동 저자들에 대한 참고인 채택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파헤치려면 진 전 교수와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등 '조국흑서' 저자들의 청문회 출석이 불가피하다고 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절대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다음 달 3~4일로 예정된 청문회가 6~7일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29일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진중권 전 교수 등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다. 국민의힘 총리인사청문 특위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특정 참고인을 반대하며 '떼쓰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신부족 사태 등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세균 전 총리 사퇴로 이번 인사청문회가 열리게 된 만큼 그 이유와 과정을 살펴보려면 현 정부를 비판한 '조국 흑서' 저자들을 출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민주당이 '절대불가'라며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참고인으로 채택되면 출석하겠다고 밝혔다"며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의 위선을 낱낱이 폭로한 '조국 흑서'의 저자는 '절대 채택 불가'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당초 제출한 증인, 참고인 명단에서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족 2명을 제외한 13명을 수용하면 5월 6~7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다고 민주당에 밝혔다"며 "(민주당은) '총리공백'을 줄이는 지혜를 발휘하길 당부한다"고 압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청문회를 정쟁화할 수 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질이나 도덕성 검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정책 청문회가 아닌 정쟁 청문회 시도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의 한 의원은 "코로나19 해법이나 부동산정책 등 국정 현안이 쌓여있지 않느냐"며 "신임 총리와 연관성이 전혀 없는 '조국 청문회'로 정치 공세를 펴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여야는 인사청문회를 하면서 '음성·영상 사용' 문제를 놓고 충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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