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알파시티(수성의료지구)의 유통상업시설용지 개발이 '롯데몰' 착공으로 해소되면서 의료시설용지 분양이 중점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의료시설 없는 수성의료지구'의 오명을 벗기 위해 전향적이고 전방위적인 투자유치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대경경자청에 따르면 현재 수성알파시티 미분양 잔여용지는 16개 필지 10만5천525㎡다. 이 가운데 지식기반산업시설이 15개 필지 2만2천717㎡고, 의료시설용지가 1개 필지 8만2천80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경경자청은 수성알파시티 초기 계획대로 '체류형 의료관광단지' 콘셉트를 지킨다는 방침이지만 성과를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의료시설용지는 1개 필지를 통째로 분양하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사업진척이 없자 2019년 대경경자청은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필지 분할을 허용키로 했다. 입주대상도 외투유치가 가능한 병원에서 의료관련시설 및 기관, 스마트헬스케어 분야 기업까지 포함시키는 등 문턱을 낮췄지만 여전히 난관이 많다.
대경경자청 관계자는 "외국 대학병원의 경우 관심을 보이는 곳을 찾고 세부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고, 국내 병원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의료관광호텔 역시 연간 내국인 투숙객 비율이 40% 이하로 제한돼 수익성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고 밝혔다.
의료시설용지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는 이상 지식기반산업시설 분양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성알피시티 의료시설 및 지식기반산업시설 용지 중 10%인 1만9천250㎡에는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외국인투자를 의무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의료시설용지에 외국인자본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 산업시설용지 분양시 외국인 투자 사례가 늘어나야 하는 구조다.
현재 외국인투자가 유치된 곳은 지식기반산업시설 용지 중 8천402㎡에 그친다. 의료시설용지에 외국인 투자 없이 국내자본만 유치하는 상황을 가정한다면 현재 남아 있는 지식기반산업시설 2만2천717㎡ 중 47.6%인 1만817㎡에는 외국 자본을 유치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국인투자 유치 논의가 무르익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라 어려운 과제다.

대경경자청은 지역 ICT기업 및 외국 투자사 간 교류를 강화해 합작 및 증액투자를 유도하고, 신산업 혁신생태계 구축과 연계해 스마트헬스케어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국인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대규모 외국인 투자 및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대구시와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료시설용지도 분양에 관심을 표명한 업체가 12곳, 이 중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곳도 3, 4곳이 된다.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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