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누나 살해 후 강화도에 유기 20대男 안동서 긴급체포 [종합]

남매 인천서 같이 살던 중 범행…시체 유기 9일 만에 체포
경찰 "체포 후 인천으로 압송 중, 자세한 범행 경위 조사예정"

30대 누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 A씨가 29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강화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A씨는 누나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30대 누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동생 A씨가 29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강화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A씨는 누나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친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인천 강화군의 한 농수로에 버린 20대 남동생이 경북 안동에서 붙잡혔다. 강화군 농수로에서 3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된지 9일만이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29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후반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누나 B씨를 흉기로 20여차례 찔러 살해한 뒤 인천 강화군 삼산면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주변 인물을 상대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내역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날 오후 4시 39분쯤 경북 안동에서 검거했다. A씨는 범행 후 누나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한 농수로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 30대 여성과 관련해 인천 강화경찰서는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숨진 여성이 발견된 농수로 현장. 연합뉴스
지난 21일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한 농수로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 30대 여성과 관련해 인천 강화경찰서는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숨진 여성이 발견된 농수로 현장. 연합뉴스

앞서 B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13분쯤 강화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서 숨진 채 인근주민에게 발견됐다. 158㎝의 키에 미혼인 그는 발견 당시 맨발이었으며 1.5m 깊이의 농수로 물 위에 엎드린 상태로 떠 있었다. 몸에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발견된 농수로 주변은 대부분 논이었지만 인근 마을회관이 150m 거리에 있어 인적이 드문 곳은 아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강화도나 안동에서 살지 않는 외지인으로 사건 발생 전 인천에서 남매가 같이 살았고, 따로 지내는 부모는 가끔 남매의 집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한 A씨를 인천으로 압송하고 있다"며 "조사를 해봐야 자세한 범행 동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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