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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학점도 인플레…대학생 10명 중 9명이 B학점이상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구 시내 한 대학교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매일신문 DB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구 시내 한 대학교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매일신문 DB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학점 인플레'로 이어지며 지난해 4년제 대학 재학생 10명 중 9명이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4년제 대학 대부분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5개교를 대상으로 한 '2021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2021학년도 명목 등록금은 186개교가 동결, 5개교가 인하해 전체의 97.9%를 차지했다.

그러나 학생 1명이 부담하는 연평균 등록금은 673만3천500원으로 작년보다 7천600원 늘었다.

교육부는 "학과 구조조정으로 등록금이 비싼 공학 계열 재학생이 늘고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문 사회계열 정원이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 계열이 976만1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예체능(773만4천800원), 공학(721만800원), 자연과학(679만5천800원), 인문 사회(592만8천800원) 순이었다.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749만2천100원으로 국공립대학(418만4천600원)보다 330만7천500원 비쌌다.

수도권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760만9천원,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619만2천600원으로 조사됐다.

학생 1명이 부담하는 평균 입학금은 17만3천100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3천100원 줄었다.

국공립대는 2018학년도부터 입학금을 전면 폐지하고 사립대도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평균 입학금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다만 내년에는 사립대 학생들에게도 입학금을 전액 국가장학금으로 지원해 사실상 학생들이 입학금을 납부하지 않게 된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부터 대학 입학금을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활성화하면서 절대평가를 도입하거나 상대평가가 완화된 탓에 '학점 인플레' 현상이 확대됐다.

지난해 학생 성적을 분석한 결과에선 B 학점 이상 취득한 재학생 비율이 87.5%로 전년보다 15.8%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2020년 8월, 2021년 2월 졸업) 비율 역시 91.8%로 전년보다 1.9%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1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7.1%로 작년 1학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강사의 강의 담당 비율은 21.0%로 0.6%포인트 확대됐다.

올해 1학기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37.6%로 작년 1학기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전문대학 133개교 중에선 129개교(97.0%)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학생 1인당 연평균 등록금은 597만4천100원으로 전년보다 1만2천100원 늘었다.

학생 1명이 부담하는 평균 입학금은 8만6천200원이 줄어든 30만1천2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82.4%로 10.2%포인트, 환산 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 비율은 85.8%로 4.3%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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