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주 소량 공급'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일시 중단…"2차 접종 물량 확보차"


20일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번을 맞아야 하는데 이날이 첫 접종일인 지난달 27일 이후 3주째가 되는 날이다. 연합뉴스
20일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번을 맞아야 하는데 이날이 첫 접종일인 지난달 27일 이후 3주째가 되는 날이다. 연합뉴스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일부 지자체에서 일시 중단됐다.

전국에 일시적으로 화이자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당분간 1차 접종을 보류하고 2차 접종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주 단위 물량 도입으로 인해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어서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해 기존 예약에 1차 접종 추가 예약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어 있다"면서도 "다만 매주 나눠서 국내에 도입되기 때문에 백신 물량 배정과 배송이 주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에 1차 접종이 집중돼 있어 2차 접종 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목표 달성에 차질은 없을 것이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며 5월 배정 계획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백신은 그간 매주 수요일마다 25만회(12만5천명)분씩 4차례에 걸쳐 들어왔다.

5월에는 175만회(87만5천분)분, 6월에는 325만회(162만5천명)분이 각각 반입돼 상반기에 총 700만회(350만명) 분이 들어올 예정이며 추가 물량 역시 항공 사정상 변동이 없다면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공급된다.

◆지자체들, 당분간 '1차 접종' 진행 힘들 듯

화이자 1차 신규 접종을 중단하고 남은 물량은 2차 접종에만 사용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일부 접종센터는 추가 접종이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며, 최근 문을 열어 2차 접종 대상자가 없는 센터는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다.

30일 지자체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함안·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등 군 단위 9개 지역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중단했다.

경남지역 다른 지자체 역시 백신 보유분에 따라 1차 접종 신규 예약 여부를 검토한다.

충북에서는 청주 청원구와 증평, 진천, 괴산, 보은에서 오는 3일부터 약 2주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중단한다. 영동, 단양 역시 남은 백신이 다음 주 중 소진돼 접종 중단이 불가피해 보인다.

충남에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 7만7천여명 중 6만6천여명이 1차 접종을 마치고 2차 접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3만명분으로 접종분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경북에서는 시·군 접종센터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백신 부족으로 5월에는 1차 접종 추가 예약을 받지 않는다. 현재 접종 대상 가운데 50%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부산시와 세종시 역시 화이자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당분간 1차 접종을 보류한다.

제주도 제주시 역시 1차 접종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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