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4주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직무 긍정률)가 취임 후 처음으로 30%를 밑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주보다 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월 1주차 조사(40%) 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20%대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과 4·7 재보선 참패에도 30%대를 견고하게 유지해와 콘크리트로 불리던 지지율 벽이 무너진 것이다.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지난 주와 같은 60%를 기록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31%p까지 벌어졌다.
호남(54%)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65%), 진보층(61%)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연령·성별·성향별 응답자가 문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29세(21%)와 남성(26%)에서 지지율이 20%대 초중반에 그쳤다. 지난 재보선에서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국민의힘을 택했던 '이대남'(20대 남성)이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에선 '잘하고 있다' 16%, '잘못하고 있다' 74%였다. 대전세종충청(24%), 부산울산경남(26%), 서울(29%)도 긍정 평가가 30% 아래였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 민생문제 해결부족(9%) 등이 뒤를 이었다. 긍정평가자들은 코로나19 대처(36%)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1%p 오른 33%, 국민의힘은 1주일 전과 같은 28%로 나타났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4%, 열린민주당 2%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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