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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대답 회피한 워렌 버핏 대신 "SPAC광풍·주식 시장 카지노화 우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를 주재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워렌 버핏 벅셔 헤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경제,주식시장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며 비트코인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관심이 모인다.

1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버핏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과 관련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버핏은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매수하는 사람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이들의 큰 슬픔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만 말했다. 반면 그의 오른손인 찰리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강하게 피력해 주목받기도 했다.

대신 버핏은 이날 SPAC을 활용한 투기광풍이 불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paper company)가 공모하는 주식이다. 투자자들을 불어모아들인 후에 비상장기업이 SPAC과 합병을 통해 상장되면 주가가 크게 뛰면서 최근까지 국내외 개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주로 넥스트 테슬라를 꿈꾸는 신기술 보유 회사가 SPAC 합병으로 상장되는데,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퀀텀스케이프(QS), 우주 여행 서비스 업체인 버진갤럭틱(SPCE), 온라인 스포츠 베팅 게임 업체인 드래프트킹스(DKNG) 등이 있다.

버핏은 또 지난해부터 로빈후드를 활용해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식시장이 카지노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증세와 관련해 버핏은 크게 염려하지 않고 있으며, 증세분이 주주에게 불리한 것은 맞지만 소비자들에게 그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일부 기업들의 주장도 전적으로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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