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낙동강 합천창녕보 개방 후 만들어진 모래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흰목물떼새의 둥지 2곳과 부화한 새끼새 7마리를 최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 합천창녕보 수위 조절에 앞서 이곳 일대의 생태계 영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보 상류 구간에 흰목물떼새가 번식 중인 것이 확인되었으며 둥지와 새끼새 보호를 위해 합천창녕보 수위 등 운영계획을 조정했다.
흰목물떼새는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종으로 국내에서는 드물게 발견된다. 흰목물떼새는 하천 변의 모래톱·자갈밭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기 때문에 하천 개발로 모래톱이 감소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5월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톱 구간에서 번식 중인 흰목물떼새 성조 4마리와 둥지 2곳이 발견된 바 있으며 올해 알과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새 등 5마리의 성조와 둥지가 발견된 것이다.
흰목물떼새는 알을 낳은 후 약 한 달간 품고 있으며 새끼새는 일반적으로 부화 후 한달 이내 독립하고 성조의 번식 활동은 이르면 3월 말부터 시작해 5월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 꼬마물떼새의 성조와 둥지도 함께 발견됐다.
환경부는 보 개방 이후 수변에서 먹이활동과 번식을 하는 물떼새류가 살아가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중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부화가 확인된 흰목물떼새는 전 세계 1만마리에 불과한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이라며 "멸종위기종뿐 아니라 강변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의 영향을 고려해 보를 개방·운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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