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죽장 토마토' 수출전문단지 추진 새로운 비상

한때 연 70t 포항 대표적 농산 수출 품목…지난해 44t 머물러
포항시 농민들 "시설 개선·재배기술 고도화·안정적인 판로 확보"

4월 29일 포항 죽장 여름토마토 수출 전문화 단지 추진을 위해 열린 농민들의 작목반 사무실에 열린 포항시와 농업인들 간의 간담회. 포항시 제공
4월 29일 포항 죽장 여름토마토 수출 전문화 단지 추진을 위해 열린 농민들의 작목반 사무실에 열린 포항시와 농업인들 간의 간담회. 포항시 제공

한때 연 70t을 수출하며 경북 포항을 대표하는 수출품목이었던 '죽장 여름 토마토'가 수출 전문단지 추진과 함께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죽장면 상옥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 토마토는 지난 2015년 67t, 2016년 52t, 2017년 70t까지 늘어났으나 지난 2018년 50t, 2019년 37t, 2020년 44t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수출 실적이 준 이유는 2개 작목반에서 수출하다가 무역회사 한곳이 부도가 나서 수출을 포기 했고 또 농약 잔류검사를 결과 일부 수입국에서 제한도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배 시설 낙후와 일손 부족, 수출 품종 한계 등 요인도 있었다.

포항시는 다시 농민들과 명품 죽장 토마토의 수출 확대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우선 포항시는 농민 소득향상과 수출확대를 위해 재배지인 상옥지역을 '수출 전문 생산 단지화' 해 시설 개보수와 재배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품질 토마토를 대량 생산,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새웠다.

전문단지 요건은 농가의 수출의지가 있고 수출 실적, 단지의 집약도, 참여 농가 수,수출 유망성 등 있어야 하고 까다롭지만 죽장 토마토의 경우 이미 수출 농가들 의지가 상당히 있고 집단화 및 규모화 되어 있어 전망이 밝다.

특히, 2022년도 경북도 예비수출단지 지정을 위한 준비와 함께 올해는 최대 실적인 80톤(약 3억 원) 수출을 목표로 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포항 죽장 지역은 준고랭지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토마토 육질이 단단하고 영양이 가득한 단맛, 감칠맛으로 식감이 좋아 해외 수출시장에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진 팀장은 "최근 포항시는 신선 농산물을 수출을 위해 농민들과 힘을 합친 결과 '여름 무'를 국내에서 가장 수출 경쟁력이 높은 품목으로 성장시켰다"며, "죽장 지역의 지리적 이점과 농민들의 우수한 생산력 등을 살려 배추, 양배추, 토마토를 포항시의 수출 대표 품목으로 키워나갈 것이다"고 했다.

한편, 지난 4월 29일 포항시·수출업체·농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출 전문단지화를 위한 간담회'에선 수출 계획과 수출전문단지 지정준비, 품종에 따른 차별화된 수출 및 판매 전략 등에 대해 열띤 질의 응답이 이어져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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