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학업중단 청소년 절반 "지원 NO"…꿈드림센터 신청 해마다 감소

진로개척 위한 이용 사례는 꾸준히 증가

경북 청소년진흥센터 꿈드림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제과제빵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꿈드림 제공
경북 청소년진흥센터 꿈드림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제과제빵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꿈드림 제공

경북지역 학업중단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사업을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의 초·중·고등학교 학업중단 학생은 ▷2018년 1천830명 ▷2019년 1천845명 ▷2020년 1천249명 등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4월 기준 229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이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하는 '경상북도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하 꿈드림)을 이용하는 학생은 ▷2018년 1천5명(전체의 54.9%) ▷2019년 820명(44.4%) ▷2020년 599명(46.8%) 등이었고 올해는 4월 기준 70명(30.6%)에 불과했다.

경북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이 직업역량강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바리스타 실습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꿈드림센터 제공
경북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이 직업역량강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바리스타 실습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꿈드림센터 제공

이처럼 지원율이 낮은 이유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이 여전한 것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학업 중단을 중단했다는 말을 들으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뭔가 사고를 쳤기 때문이라는 주변의 시선과 선입견이 강하다보니 이를 숨기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변의 부정적인 선입견과는 달리 최근엔 자기 진로를 개척하고자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A씨는 평소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박람회 등을 꾸준히 참여해야 했지만, 학업과 병행하기가 어려워 결국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9년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A군은 꿈드림에서 마애스트로(전문가) 과정을 위한 상담과 지원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지난해 성인이 되자마자 창업에 나섰다.

그는 창업 이후에도 꿈드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으며, 최근엔 학생들이 사업장을 방문해 수기로 출석체크하는 불편함을 개선해 줄 수 있는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하는 등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꿈드림 관계자는 "검정고시나 수능을 준비할 수 있는 멘토링 학습지원이나 바리스타와 제빵사 등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 등이 있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화상 수업 및 상담도 병행하고 있는만큼 학생들이 아무런 부담없이 많이 신청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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