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암호화폐) 이더리움이 370만원대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썼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1이더리움은 370만8천원이다. 24시간 전과 비교해 5.64% 올랐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도 370만8천원 안팎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후 2시 55분쯤 375만4천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전날 처음으로 350만원선을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지난달 27일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의 시총 비중이 절반 아래인 47%대로 떨어진 채 오르지 못한 반면, 2위 이더리움의 시총 비중은 이날 오후 15.7%까지 늘며 날로 커지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주인 국제 금융기관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1억 유로(약 1천343억원)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주류 금융권이 이더리움을 인정한 셈으로, 여타 가상화폐와 달리 자원의 희소성이나 화제성에 기대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 자체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확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수년 내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제1의 암호화폐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공급량이 2천100만개로 정해진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발행량에 제한이 없어 희소성이 부족하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결제·거래에만 쓰이는 것과 달리, 이더리움은 개발자들이 이더리움이 지닌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계약 조건과 내용을 코딩하면 어떠한 형태의 디지털 계약도 만들어 쓸 수 있는 등 범용성을 갖췄다.
이런 이유로 가상화폐 업계 일각에선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이더리움은 디지털 원유'라 부르기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는 뜻에서 '블록체인 2.0'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의 사이먼 피터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출시 6년 째에 시총 50억달러로 성장했으나 이더리움은 출시 6년 만에 3천억달러로 커졌다. 수년 후에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제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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