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24일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엿새만인 당월 30일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故(고) 손정민(22) 씨의 명복을 빌면서, 한강공원 내 안전 관련 시스템을 즉각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을 조금 넘겨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정민군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켜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손정민 씨를 두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오길 바랬지만, 한강에서 실종됐던 손정민 군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앞날이 창창한 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어쩌다 이 상황까지 되었는지 알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이번 일과 관련해, 한강에는 한강사업본부가 관리하는 505대와 민간시설이 관리하는 815대 등 총 1천320대의 CCTV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10여 곳이 넘는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2개에 불과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저로서는 뼈저린 부분"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는 도로시설물(전봇대 등)과 CCTV, 스마트기기 등을 개별적으로 설치해 왔다. 그러다보니 도로시설물만 약 24만본이 난립하고, 매년 4천여개가 교체·설치 되고 있었다. 미관 저해 뿐 아니라 시설·운영비 증가로 인해 CCTV 수를 늘리는 것에 애로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그간 이어진 관련 행정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강공원 안에 CCTV가 더 늘어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들의 뜻을 알고 있다. 그래서 CCTV, 신호등, 교통신호기, 가로등, 보안등 등을 한 데 묶은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달 바로 운영지침 수립과 시행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도시 진화 추세에 맞는 새로운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시장은 "안전에는 조그만 방심도 용납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안전에 관해서는 1%의 실수가 100%로 이어질 수 있음을 되새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제 손정민 군의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었다. 부모된 마음으로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화목하던 한 가정에 생긴 슬픔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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