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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김오수 겨냥한 듯 "죽 쒀서 개줬다"…과거 법무부 징계위에서 만난 두 사람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검사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겨냥한 듯 "죽 쒀서 개줬다"는 글을 남겼다.

진 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을 쒀서 개에게 줄 때가 있다. 개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진 검사는 이어지는 글에서 "한 때 궁금했었다. 왜 그 날 빛나는 사람이 둘이었을까"라며 "서로 대적하는 두 사람이 왜 함께 빛날까. 이제야 깨달았다. 애초 한 몸이었음을"이라고도 적었다.

진 검사는 지난 23일에 김 전 차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런 사람이 법무차관이었다는 현실에 분노가 밀려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제주지검 근무 당시 일로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진 검사는 당연직 위원으로 징계위원회에 참석한 김 전 차관과 마주쳤다.

진 검사는 "징계받아야 된다고 똘똘 말아서 의결한 사실관계만 30가지쯤 됐는데, 하나하나 다 사실과 법리를 인정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라며 "하나하나 다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을 시작하려는데 설명을 하려고 할 때마다 계속 말을 막는 사람이 있었다"고 김 전 차관을 언급했다.

그는 "징계청구의 원인이 된 진정서를 제출한 당사자가 사기죄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이 된 사실을 보고받고도 그 사실을 징계위원들에게 알려주지도 않다"며 "진실에 전혀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기 동료인 간부들에 대해 감찰을 청구하는 사람에게 보복하는 것이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는구나 싶어 구토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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