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 소비자 물가가 3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에 농축수산물 가격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국내 공업제품 가격까지 덩달아 올라 서민 가계에 부담을 더했다.
4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대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92(2015년=100)로 한 해 전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대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재진입한 건 2018년 11월(2.4%) 이후 2년 5개월만이다.
지난달에는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이 15.6%나 상승해 지난 1월(10.3%)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해 작황이 부진했던 파(347.3%)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고 사과(47.8%), 돼지고기(13.2%) 등의 가격 상승도 두드러졌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지난달 공업제품 물가는 1년 전보다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하며 2011년 10월(16.0%)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16.6%, 18.5% 뛰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0.9% 늘었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8%로 지난해 2월(1.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0.5%,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2.7% 증가했다.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에 공공서비스 물가는 1.0% 하락했지만 전세(1.3%), 월세(0.7%) 등 집세는 0.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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