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페북·트위터' 정지당한 트럼프, 이번엔 블로그 개설…"지난 대선 거짓말"

5일 페이스북 측, 트럼프 계정 재허가 혹은 영구폐쇄 결정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보수진영의 연례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보수진영의 연례 주요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이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전용 블로그를 개설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공식 홈페이지에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올라온 홍보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통령 재직 당시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냈던 것처럼 블로그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에서는 블로그를 "침묵과 거짓의 시기에 안전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표현하며 게시물이 "트럼프의 책상에서 그대로 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달리 해당 블로그에는 답글을 달수는 없다.

블로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공개한 성명들과 함께 최근 올린 글도 보인다.

3일 자 게시물에서 그는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밋 롬니 상원의원을 "돌덩이처럼 식어버린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또 블로그에서도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부정한 2020 대통령 선거는 오늘부터 '거대한 거짓말'로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문자들은 블로그 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유할 수 있지만 직접 답글은 달지 못한다.

폴리티코는 새 블로그가 페이스북의 영향력에는 비할 바가 못 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한적으로나마 자기 생각을 지지자들에게 직접 전하도록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 제이슨 밀러는 트위터로 이 블로그가 새로운 SNS 플랫폼은 아니라면서 "이와 관련해 가까운 미래에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 감독이사회는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재허가할지, 영구 폐쇄할지를 결정한다. 페이스북은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동한 책임이 있다며 계정을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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