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이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전용 블로그를 개설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공식 홈페이지에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올라온 홍보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통령 재직 당시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냈던 것처럼 블로그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에서는 블로그를 "침묵과 거짓의 시기에 안전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표현하며 게시물이 "트럼프의 책상에서 그대로 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달리 해당 블로그에는 답글을 달수는 없다.
블로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공개한 성명들과 함께 최근 올린 글도 보인다.
3일 자 게시물에서 그는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밋 롬니 상원의원을 "돌덩이처럼 식어버린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또 블로그에서도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부정한 2020 대통령 선거는 오늘부터 '거대한 거짓말'로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문자들은 블로그 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유할 수 있지만 직접 답글은 달지 못한다.
폴리티코는 새 블로그가 페이스북의 영향력에는 비할 바가 못 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한적으로나마 자기 생각을 지지자들에게 직접 전하도록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 제이슨 밀러는 트위터로 이 블로그가 새로운 SNS 플랫폼은 아니라면서 "이와 관련해 가까운 미래에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 감독이사회는 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재허가할지, 영구 폐쇄할지를 결정한다. 페이스북은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동한 책임이 있다며 계정을 정지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