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화창한 날씨 속에 대구 곳곳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되는 상황에서 백화점과 동성로 등 일부 매장에 방문객이 몰리면서 휴일 이후 확진자 급증 우려가 나온다.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는 사람과 차량이 엉켜 혼잡이 극심했다. 특히 대구백화점과 태왕스파크 주변은 쇼핑과 놀이시설을 즐기기 위해 가족단위로 차량을 타고 온 시민들이 몰리면서 차량과 사람이 뒤엉켰다.
음식점과 카페에서는 체온 측정과 QR코드를 비롯한 이용객 명부 작성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모습이 보였지만, 몰리는 사람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힘든 상황이었다. 시민 김모(41) 씨는 "QR코드 찍는 곳에도 사람들이 밀리니까 줄이 다닥다닥 붙었다. 이만큼 사람이 몰릴 줄 몰랐는데, 외출한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오후 1시쯤 방문객이 몰리자 백화점 입구에서 체온 측정을 하느라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백화점 내부는 더 북적였다. 특히 아동·장난감 매장이 있는 7층에는 동물 모양의 헬륨풍선을 든 아이들과 유모차가 많아 더욱 혼잡해보였다. 8층 카페와 식당가는 식당이나 카페 대부분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이용 가능한 좌석 수를 줄였지만 매장 앞 복도에 몰린 대기 손님은 어쩌지 못했다.
장난감 가게가 밀집한 칠성시장 완구골목에도 인파가 몰렸다. 출입구가 명확한 백화점에 비해 전통시장은 상대적으로 출입자 명부 작성이나 체온 측정이 어려운 곳이다. 이날 완구골목 가게 대부분은 별다른 체온 측정 없이 들어가 장난감을 둘러볼 수 있었다.
전통시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칠성시장 한 장난감 가게를 찾은 한 방문객은 아내와 아이를 밖에 둔 채 홀로 가게에 들어가 아이 선물을 둘러보기도 했다.
A(38) 씨는 "어린이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사람이 몰릴 것이라고 생각해 전통시장에 왔는데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아이랑 같이 장난감을 고르려고 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자칫 어린이날 이후에 코로나가 확산될까봐 걱정스럽다. 특히 시장은 오간 사람들을 파악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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