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생들 중 일부는 매년 책을 쓴다. 그 안에 자신의 꿈과 이야기를 담는다. 고민하며 글을 쓰는 과정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독서인문교육에 초점을 맞춰 추진 중인 '책쓰기 프로젝트' 얘기다.
시교육청은 최근 '2021 학생 및 교원저자 출판 도서' 40종을 발표하고 각급 학교와 도서관으로 출판도서 목록을 안내했다. 이번에 출판되는 것은 작년 말 대구 초·중·고교생 및 교원을 대상으로 한 책쓰기 우수작품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책들이다.
시교육청은 선정 작품당 출판지원금 300만원과 출판 컨설팅을 제공했다. 학교 책쓰기 지도와 도서 출판 등에 경험이 있는 현장 교원을 컨설턴트로 위촉해 정식 출판을 위한 컨설팅을 2개월 동안 진행했다.
출판된 책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색, 구입할 수 있다. 학생 저자 작품에는 최근의 흐름이나 시대 상황을 반영해 참신한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용을 보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돼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책쓰기가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연극 단원을 반영한 희곡집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시도가 보여 흥미롭다"고 했다.
교원저자 작품 중에선 고교 교과 간 협력을 통한 프로젝트 수업으로 독서교육을 실천한 사례가 눈에 띈다. 초교에서 그림책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 과정을 들려주는 작품도 있다. 그림책 활용 수업 안내서 역할을 하는 데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교육청은 책쓰기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각 학교에 독서인문교육활동비를 1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또 독서인문 동아리 활동비도 초교 1곳당 172만원, 각 중·고교에 215만원씩 전달해왔다.
그동안 시교육청이 책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출판된 책은 모두 343종. 목록집 파일은 시교육청 홈페이지 '인문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출판되는 책들을 안내하는 포스터는 10일 이후 각급 학교에 배부될 예정이다.
시교육청 미래교육과 김정희 장학사는 "학생들의 책쓰기는 책 읽기와 토론활동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작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이 활동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지도교사들의 신념과 열정이 한몫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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