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운동으로 사회변혁을 꿈꿨던 65학번 박방희 시인의 40대가 시집으로 나왔다. 1980년대 당시 썼던 시들이다. 40년 가까이 출간되질 못했다. 그의 40대는 전두환 군사정부에 맞선 민주화 요구가 절정에 달한 때였다. 시(詩)도 구속되던 시절이었다. 시인도, 출판사도 섣불리 있는 그대로를 내놓지 못했던 이유다.
시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는 시국의 불안함, 민주화운동 탄압, 권력의 횡포와 위선에 대한 비판이 두드러진다.
이진엽 평론가는 "흑갈빛으로 인화된 지난날의 풍경과 고뇌, 그리고 우울한 시대에 남몰래 흘리던 눈물을 꾸밈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의 이런 행위는 세상의 참된 변화를 도모하려는 양심의 발로로, 그리고 어둠의 시대에 빛을 향해 기록된 비망록으로 읽혀진다"고 평했다. 126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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