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꿈꾸어온 상생과 어울림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분별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조화를 이룬 세계를 꿈꾸어온 작가 임종두가 갤러리 오모크(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366 2층)에서 '동행'을 주제로 전시회를 갖고 있다.
"생명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와 살아있는 것에 대한 연민, 동정하는 마음은 인간의 놀라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타자와의 감응은 분별적인 상대 세계를 없애주기도 하고, 경이로운 우주 자연의 섭리를 되새기면서 공존의 지혜를 얻게 합니다."
모든 세상을 다 살펴보는 관음(觀音)보살의 원융 무애한 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임종두는 그림을 가능하게 하는 주체와 주체로 하여금 반응하게 하는 대상을 아울러 균질의 화폭을 그의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로 인해 그의 그림은 환호할 수밖에 없는 색채의 향연을 보여준다.
마치 주체가 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와의 조화를 찾아 절정의 메타포를 현란하게 보여주는 임종두는 화폭에 복사꽃이 피고 햇살이 황홀한 봄날이나, 은행잎이 가득한 만추의 계절을 자주 그려 그의 그림을 읽다보면 행복감에 젖어드는 경우가 많다.
작가는 또 빛과 어둠, 선악과 미추, 사랑과 미움, 생성과 소멸이 분리되지 않은 채 시공간에서 상생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성(聖)과 속(俗)을 한 자리에 초대해 화려한 우화(寓話)의 잔칫상과 식물성의 찬란한 근육질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에 관람객들은 임종두의 그림을 통해 대상에 대한 소외와 차별적 인식을 일시에 끊는 기회를 맛볼 수 있다. 전시는 6월 30일(수)까지. 010-3688-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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