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한 익명의 어린이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끝없는 기부활동을 이어 오고 있어 화제다.
이 어린이는 지난 5일 어린이날, 봉성면사무소 현관 앞에 손 편지와 꽃, 라면, 현금 7만원이든 종이상자 2개를 놓고 갔다.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어린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 때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공적마스크와 생필품, 라면, 손편지를 담은 박스를 전달(매일신문 2020년 3월 28일 자 보도)하는 등 지난 2018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4번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송이 상자에 담긴 손 편지에는 "혼자 살고 계신 노인 분들과 힘들게 살고 계신 분들게 드립니다. 5월 8일이란 날짜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날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어버이날 혼자 지내시는 독거노인분들께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양재 봉성면장은 "본인이 가장 즐거워야 할 어린이날에 이웃 어른들을 먼저 생각하는 어린 소녀의 마음이 기특하다"면서 "어른들조차 생각하지 못한 마음을 전달받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어린이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봉성면사무소는 이 어린이가 전달한 기부금과 기부물품을 지역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경북대 '반한집회'에 뒷문 진입한 한동훈…"정치 참 어렵다"
한동훈, 조기대선 실시되면 "차기 대선은 보수가 가장 이기기 쉬운 선거될 것"
유승민 "박근혜와 오해 풀고싶어…'배신자 프레임' 동의 안 해"
"尹 만세"…유인물 뿌리고 분신한 尹 대통령 지지자, 숨져
법학자들 "내란죄 불분명…국민 납득 가능한 판결문 나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