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당 논란 타파' 주호영, 출마선언 앞서 TK行…핵심 지지층 결집

7일 구미·칠곡, 8일 영천·포항·경산 방문
출마선언 직전 핵심 지지층 표심 굳히기
영남당 논란 정면돌파…"전혀 문제없어"
10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서 출마선언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경북 영천 국민의힘 당협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경북 영천 국민의힘 당협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당 대표 출마선언에 앞서 지난 7~8일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당협을 잇따라 찾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권 레이스에 사실상 시동을 건 주 전 원내대표는 10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대세론 굳히기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7일 구미·칠곡, 8일 영천·포항·경산 당협을 돌며 TK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9일 상경길에는 대전을 찾았다.

5선의 TK 유일한 당권주자인 주 전 원내대표는 각 지역 당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주호영 대세론'을 과시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당의 단합이 꼭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전 원내대표가 공식 출마선언 직전 TK를 찾아 광폭행보에 나선 건 '영남당 논란'을 정면 돌파하고, 핵심 지지층인 TK 표심을 한 박자 빨리 굳히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8일 경북 영천 당협을 찾아 영남당 논란과 관련해 "당 대표와 대선 주자가 동일 지역에서 나오는 건 문제지만,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당 대표가 영남에서 다시 나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단합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TK에서 강고한 지지세를 확인한 주 전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다.

지난 8일 경북 영천 국민의힘 당협을 방문한 주호영(오른쪽) 전 원내대표가 이만희 의원과 당원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8일 경북 영천 국민의힘 당협을 방문한 주호영(오른쪽) 전 원내대표가 이만희 의원과 당원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독자 제공

직전 원내대표의 참전으로 제1야당 당권 경쟁은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홍문표(4선)·윤영석(3선)·조해진(3선)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경태(5선)·권영세(4선)·김웅(초선) 의원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공식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여기에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까지 가세하면,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평론가 이주엽 엘엔피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당 대표 경선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는 상수와 영남당 프레임, 초선그룹 이합집산, 김종인 역할론 등 3가지 변수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영남당 프레임을 정면 돌파 기조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초선그룹 지지 역시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일부 확보한 상태다. 또 김종인 위원장의 '초선 대표론'은 당심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면서 "이에 주 전 원내대표가 당권에 가장 앞선 것이 사실이지만, 경선 룰이 여론조사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변경되면 다소간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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